요즘 드라마로 방영 중인 유미의 세포들. 원작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드라마화한 것. 전체 512편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했고 네이버 웹툰 수요일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장르는 일상, 로맨스물인데 작가가 남자여서 엄청 놀랐다. 여자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해서 당연히 여자로 알았을 정도. 흔히 로맨스물이 남성 구독층에게까지 인기를 얻기 쉽지 않은데 현실 반영 쩌는 스토리로 20~30대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웹툰, 소설을 드라마나 영화화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드라마는 보지 않아서 원작인 웹툰을 기준으로 리뷰해 본다.
주인공 '김유미'는 30대 초반의 대기업 회계팀 대리로 등장한다. 취미는 책 읽는 것과 맛있는 츄러스 도넛 가게 탐방. 마음속에 늘 로맨스를 안고 지내지만 어쩐지 연애는 잘 풀리지 않는다. 20대 시절 오래 사귄 남친으로부터 채이고, 회사에 짝사랑하는 후배 남자 직원 '우기'가 있지만 그런 마음을 모르는 우기는 갑자기 본인은 게이라고 고백한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씩 결혼하여 초조해지는 중, 우기가 친한 형이 있다며 유미에게 '구웅'을 소개해 준다. 여기서부터 유미와 구웅의 연애를 둘러싸고 시즌1이 시작된다.
- 시즌1: 구웅과 연애를 시작한 유미. 그런데 구웅의 대학동기이자 회사 동료인 여사친 '서새이'가 구웅에게 꾸준히 여지를 남기며 희망고문을 한다. 회사 동료이자 옛날에 새이를 좋아한 적이 있는 구웅은 새이를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다 유미, 구웅, 새이가 3자 대면을 하게 되는데 구웅이 새이에게 칼 같이 선을 긋자 새이는 퇴사를 한다. 스타트업에서 동업자가 사라지자 구웅이 운영하는 회사는 급격히 하락세를 탄다. 회사 운영에 보태기 위해 구웅은 집 보증금을 빼서 회사에 붓고 이 사실은 유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유미와 동거하게 된다. 동거하며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유미는 구웅에게 결혼의사를 묻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구웅은 대답을 회피한다. 이래저래 서운한 감정이 폭발한 유미는 구웅에게 이별을 고한다.
- 시즌2: 유미의 직장 동료인 '유바비'가 나타나 유미에게 호감을 표한다. 유바비는 깔끔한 외모에 스타일도 좋아 사내에서 인기가 많은 남자. 게다가 유미의 회사친구마저 유바비를 짝사랑하는 상황. 이래저래 난관을 뚫고 유미는 바비와 연애를 시작한다. 유미는 원래 하고 싶던 일, 작가로 데뷔하러 퇴사하고 바비는 가업인 떡볶이 가게를 잇기 위해 퇴사한다. 바비는 함께 일할 알바생 대학생인 '다은'을 채용하는데, 유미는 여자의 촉으로 바비가 다은에게 마음이 흔들렸다는 걸 느끼고 바비를 추궁한다. 완벽한 남자 친구라고 여겼던 바비와 헤어지고 유미는 연애 슬럼프에 빠진다.
- 시즌3: 바비와 헤어지고 나서 연애 생각은 없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미의 작가로서의 능력은 레벨업하게 된다. 승승장구하는 유미는 책을 출간할 출판사와 컨택하다 담당자인 철벽남이자 연하남인 '신순록'을 알게 되고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3로 종결했지만 결론은 아껴두려 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내가 가장 집중해서 본 웹툰인데 소소한 일상적 공감대를 끌어낸 것도 재밌었지만 2030 세대의 가장 큰 화두 연애와 결혼을 현실적으로 다뤄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남녀의 감정선, 현실적 상황,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행동, 하나하나 공감되지 않는 게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명대사로 마무리. "남자 주인공은 없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명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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